평생 다이어트라고는 해본 적 없던 제가 올해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소비 다이어트'. 

빡세게 물건 사서 식비를 없애 먹는 양을 줄인다... 는 아니고요, 백만 원으로 저축과 투자를 제외한 한달 지출을 모두 해치우는 거예요. 교통비, 세금, 집세 등등 모두 포함해서요. 

'아끼는 게 최고의 재테크' 같은 마음으로 시작한 건 아니에요. 제 목적은 '월 백만 원으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람 되기'거든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이유는 세 가지. 첫째, 덜 일 하고 시간을 많이 내는 삶을 구축하려면 지출을 줄이는 게 유리해요. 둘째, 미래의 어떤 이유로든 발생 가능한 소득 저하가 훨씬 덜 두려워져요. 셋째, 물건을 덜 사며 살면 지구에게 덜 미안해요-🌏

소식하고, 비싼 취미 없고, 비혼이고, 큰 빚 없고, 당장 큰 건강 문제없고... 그런 조건들이 잘 맞아떨어져서 7개월 차인 지금까진 무난히 유지하고 있어요. 행복이 목적이니까, 무리해서 아끼지 않고 사치로운 것들도 적당히 사며 잘 지내요. 고백하자면 그 사치 문제가 지금까지 중 가장 힘들었어요. 쇼핑과 생필품 구매 비용으로 매월 25만 원을 할당했는데, 처음 서너 달은 첫 주에 그 비용이 다 증발하고 남은 3주는 당근마켓에 이미 산 물건을 내다 팔며 버텼거든요. '딱히 필요하진 않지만, 이걸 사면 내 기분이 좋아지잖아'에 저항하는 게 힘들었어요. 😞

반년이 넘어선 지금은 디톡스(?)가 됐는지 좀 나아졌어요. 애초에 그런 식으로는 기분이 나아지지 않거나, 나아져도 한순간이라는 걸 원래도 알고 있긴 했지만... 진정으로 깨우치는 중이에요! 결론 없는 글은 썩 좋아하지 않지만, 아직 저의 소비 다이어트가 한창 진행 중이라 더 얹을 말이 없네요-😉 다음 레터 차례가 되었을 때 진전이 있다면 또 공유해드릴게요. 그럼 저는 다음 달 예산 짜러 이만! 

'쓰레기 주워서 용돈도 벌고, 마을이 깨끗해지니 기분이 좋다👍' 통영 선촌마을에서는 주민들이 당번을 정해 해양쓰레기를 줍고, 시간당 1만원씩을 받는 참여소득 실험이 진행 중이에요. 그런데 이 실험이 놀라운 점은? 바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낸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는 것! 사업에 대한 요청도, 또 사업 내용도 주민들이 주도했기에 해양쓰레기 정화사업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대요 :) 좋은 건 함께해야 더 좋은 법! 어느 새 소문이 퍼져 통영시 7곳 어촌계와 창원, 거제, 남해군까지 확대되었다고 해요-👏

배구선수 김연경의 팬들이 '팀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터키 묘목 기부 캠페인을 열었어요. 2020 도쿄 올림픽 8강 전에서 한국 여자배구 팀은 접전 끝에 터키 팀을 이겼는데요- 터키 선수들은 최악의 산불 피해로 슬픔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해주지 못해 크게 속상해했어요. 속사정을 알게 된 김연경 선수의 팬들이 '터키에 묘목보내기 캠페인'을 열었고, 이에 터키 비영리 단체는 '오랜 우정을 지키듯 나무를 가꾸겠다'고 화답했다고- 👭 

소셜벤처, 생태계가 쑥쑥 ✨

21일부터 '소셜벤처 판별제'가 시행돼요! 중기부와 기술보증 기금이 마련한 기준에 부합하면 소셜벤처로 인정해주는 제도인데요- 특히, 투자 유치 기준이 완화되어서 소규모로 투자유치를 받은 작은 기업도 배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 판별제가 도입되면 소셜벤처 지원의 법적인 근거가 생겨서 더욱 적극적인 육성지원이 가능해질텐데요! 업계에서는 이 소식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