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푸르른 거리를 산책하는 것이 기분 좋은 계절입니다. 게다가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석가탄신일까지! 날씨도 좋은데 휴일까지 많으니 괜스레 마음이 여유롭기도 해요. 기혼자들에게는 양가 부모님도 챙겨야 하고 혹은 자녀들도 챙겨야하는 바쁜 5월이겠지만요.🌼

어버이날을 앞두고 이번 주말에 부모님과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해보다가 문득 취업 후 처음으로 맞이한 어버이날이 떠올랐습니다. 점심시간에 현금을 인출하고, 시간이 남아 봉투 겉면에 엄마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담아 몇 자 적었지요. 편지를 쓰다보니 어릴 적 동네에서 소문난 ‘엄마 껌딱지’에 ‘울보’라 부모님을 고생시켰다는 이야기가 생각나 죄송스럽기도 하고, 🤭 또 처음으로 드리는 용돈이라 기쁘기도 했어요.그런데 엄마가 편지라고 하기도 민망한 봉투에 적은 글 몇 자를 읽고 눈물을 흘리셨어요. 저도 쓰다가 눈시울이 붉어졌었는데, 그 마음이 엄마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거 같아 신기했죠.💦

반대로, 제가 받았던 편지 중에서 감동을 받았던 편지들도 생각나는데요, 퇴사 때 동료들에게 받은 응원의 편지와 말괄량이 조카의 사랑이 듬뿍 담긴 편지 등등. 특히, "어릴 땐 고모가 시간 내어 놀아주는 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크고보니 그게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는 조카의 편지는, ‘꼬맹이가 언제 이렇게 컸나’ 싶어서 마음이 뭉클했어요. 이렇게 글로 전달된 마음들을 제 핸드폰 속 사진첩으로 옮겨놓고 가끔 울적한 날 꺼내보곤 한답니다.🫣

회원 님도 소중한 이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 건네보는 건 어떠신가요? 가족들과 함께 마음 따뜻한 연휴 보내시길 바라요!🙏

어린이날을 앞두고 신이 난 어른이,

은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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