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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 서울의 이미지는 … 아무래도 서울엔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동네는 늦은 새벽에도 기꺼이 메뉴에도 없는 계란 후라이를 내어 주는, 그런 사람들이 모인 ‘동네’였다. 내가 지내온 ‘리’의 사람들보다 더 정이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오래되고 작은 이 동네에 맘과 발을 붙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 오롯이, 혼자 김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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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은 책에 적힌 문장이에요. 매주 다양하게 올라오는 우리 동네 펀딩을 마주하다 보면 한 번씩 아는 동네가 나타나요. 그럴 때면 괜스레 반가운 마음이 드는데요. 어쩐지 제일 반가워야 할 집 근처는 아직 좀 낯설더라고요.🫣 사실 전… 독립한 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는데, 민망하게 아직까지도 동네에 안 가본 곳 투성이에요. 그래서인지 가끔 집 근처를 지나다보면 더러 생경한 느낌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평일에 쳇바퀴 돌 듯 다니는 출퇴근 길과 운동 삼아 거니는 하천 산책로, 그 밖에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비롯한 온갖 편의시설이 집 앞 5분 컷으로 깔려있다 보니 정말 말그대로 ‘집 앞’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생활을 해오고 있었거든요. 간혹 친구들이 놀러 와 ‘이 동네 맛집은 어디야? 새로운 곳으로 한번 안내해 봐!’ 라고 하면, 아는 게 별로 없어 고장이 나버리기도 했어요.😵
우리 동네 펀딩을 열심히 만들고 있는 이때, 이 기회에 ‘나도 이젠 동네에 마음을 붙여봐야겠어!’라며 틈틈이 동네 곳곳을 누비는 중이에요.🫣
집 근처에 있다던 유명한 떡볶이집도 가보고, 간판이 예쁘던 동네서점을 구경하며 책도 한 권 구입했어요.📖 엄청 맛있는 크루아상 집을 발견해서 아빠한테 자랑도 하고, 브런치 맛집으로 소문난 갤러리에서 그림 구경도 해봤어요.
동네 구경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마음에 드는 장소가 생기고, 다음에 또 가야지 마음속으로 단골 예약한 가게도 생겼어요. 회원님은 동네에 얼마나 맘과 발을 붙이고 지내고 계신가요?💘
우리 동네 탐험 중인
영은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