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즐거움을 찾아서

이번 추석 연휴가 꽤 길었는데, 즐겁게 보내셨나요?😉

🚄저는 오랜만에 큰집 어른들도 찾아뵙고, 대전 외갓집에도 다녀올 계획이었어요. 그동안 코로나를 이유로 너무 오래 인사를 못 드렸거든요. 그런데 연휴가 시작되는 날, 갑작스레 모든 일정이 취소되었어요. 얼떨결에 6일이란 휴가가 생겨난 거죠!

🛌몇 달째 방치 했던 책 마저 읽기, 보고 싶던 드라마 몰아보기, 그리다 만 캔버스 마무리하기 등등… 휴가 동안 해야 할 일을 적고 보니, 미뤄둔 일만 한가득이라 반성문부터 써야 할 것 같았어요. 거기다 낮잠도 자고, 늦잠도 자고 하다 보니 눈 깜짝할 새에 며칠이 사라져 버렸네요.😅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서 가지를 사 왔어요! 제가 가지를 유난히 싫어하거든요. 내 돈 주고는 절대로 안 사 먹을 채소라고 생각했던 가지를 내돈내산해서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봤어요. 혼자서 라따뚜이, 가지 라자냐, 가지 튀김까지 직접 해 본 적 없던 요리들을 만들어 먹어 봤어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언젠가 읽은 책에서 ‘안 해본 일이라서 망설이게 되는 일일수록 내가 찾는 것일 수 있다’란 글을 본 적이 있어요. 그 후로는 크고 작은 새로운 일들을 일부러라도 한 가지씩 해보는 중이에요. 한 살씩 나이가 더해갈수록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아가는 게 많아지니 오히려 그 생각에 갇혀 싫어한다고 단정 짓고, 새로운 건 시도조차 안 해보는 건 아닐까? 그러다 새로운 즐거움을 놓치고 살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렇게 나이가 들고 싶진 않아서 계속해서 배우고 시도해 보면서 안 가본 곳에 가보고, 안 먹어본 음식도 먹어보고, 안 해봤던 일들을 한 가지씩 해보고 있어요. 제가 몇 번 해보니까 안 해봐서 그렇지 막상 해보면 좋은 것들이 많더라고요!😆

여러분도 한 번씩 새로운 도전을 해보세요! 새로운 즐거움을 찾게 될지도 몰라요👜

  

👾 안녕하세요. 저희의 업체 상호는 FREAKS(프릭스), 브랜드 네임은 FREAKS BY KIMTAEHOON (프릭스 바이 김태훈)입니다. 프릭스 Freaks의 사전적인 의미는 '별종', '기형', '변태' 그 외 기타 등등의 여러 의미가 있는데요. 처음에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할 수 없고 다른 이면을 봐야 한다.'라는 의미로 브랜드 네임을 정했는데, 대중들에게는 이런 의미까지 전해지지 않는 것 같아서 네임을 잘못 지었구나! 싶었습니다.(웃음) 그래도 20년 가까이 되니 안 바꾸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프릭스의 디자이너 겸 대표인 김태훈이라고 합니다.

👾소기업이다 보니 아직 부족한 게 너무 많습니다. 그래도 패션업계에서 만 20년 동안 버텨냈다는 것은 저희의 디자인이 소비자들에게 어필이 되었고, 한 번 구매를 했던 고객분들의 재구매로 이어졌다는 뜻이겠죠. 패션 업계는 경쟁이 치열하고 큰 회사의 제품과도 경쟁해야 하니, 하나하나 신경을 집중해서 다 쏟아부어야 합니다. 모든 과정들이 너무 고됩니다. 하지만 이게 바로 자랑거리이지 않나 싶습니다. 시간의 무게와 고된 과정들을 이겨낸 것.

🐝사장님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장사 철학은 무엇인가요?

👾철학이라 부를 만큼 거창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디자인 제품 하나하나에 현실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우리의 필링과 쏘울을 쏟아붓는다."라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알아볼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저희의 필과 쏘울이 느껴지겠지요!

👾당연히 바이어들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있고, 좋은 후기와 피드백이 들어올 때 즐거워요. 여기서 힘을 얻기도 하고, 좋은 에너지를 충전하기도 합니다. 이런 좋은 반응들은 내 수명이 단축된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걸 다 쏟아부었을 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 자신이 얼마만큼 성장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외부의 말을 들어보면 꾸준하게 패션쇼와 전시회에 참여하고, 매 시즌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열심히 해왔기 때문인지 <프릭스>라는 브랜드는 속도는 느리더라도 계속해서 성장을 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내수 위주로만 세일즈를 했지만 이제는 해외 진출을 위해서 여러 시도들을 하는 중입니다. 세상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 아니겠어요? <프릭스>가 여태 고생한 피, 땀, 눈물을 어떤 귀인이나 바이어를 통해서 보답받게 될지!

👾감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바로 '로컬'인 것 같습니다. 로컬이라는 말을 2004년부터 자주 사용해왔습니다. '나 같은 사람도 잘 안되면 희망이 없을 거다.'라는 생각을 해온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런 건방진 말을 했다고 사람들에게 욕을 얻어먹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인사업으로 여태 같은 상호와 업태를 20년 동안 유지한 것이겠죠. 로컬이 글로벌화될 수 있는 그날까지 <프릭스>에 많은 관심과 도움을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좋은 인연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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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 H : "혹시 당근이세요?" 먹는 당근이 아니라 동네 중고 거래할 때의 그 당근이요! 전 요즘 완전히 당근 중독이랍니다. 패스트패션이 환경 오염에 끼치는 악영향과 티셔츠 한 장에 3만 원이라는 손 떨리는 물가가 합쳐지면서 올해 제 옷장에 추가된 새 옷은 달랑 4벌이 다였어요. 하지만 날씨가 시원해지니까 새 옷이 너무 입고 싶더라고요.😭 그러다 환경도 살리고 질 좋은 물건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중고거래로 눈을 돌리게 됐어요. 옷 4벌을 합쳐서 4만 원도 안되게 살 수 있다니. 그야말로 감격 그 자체...!

물론 거래를 하다 보면 가끔 거래 장소에 안 나오는 비매너 거래자가 있어서 그 감격이 사르르 식어버리는 순간도 오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바람맞은 덕분에 더 예쁜 가죽 자켓을 6,000원이나 저렴하게 샀으니 세상에 꼭 나쁜 일만 있으란 법도 없는 거 같죠? 그럼 이만 다음 사냥감을 찾으러 전 다시 당근의 세계로 떠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