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역사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학교에서는 한국사 수업 시간을 가장 좋아했고, (비록 독서량이 현저히 줄었지만) 책을 읽는 대부분 순간 손에 역사 관련 책이 들려있었죠. 주말에는 역사학 연구자의 강연을 직접 들으러 가거나, 답사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따라가 보기도 합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역사 팟캐스트를 자주 들을 정도지요. 

친구나 가족들이 역사가 왜 그렇게 좋은지 이유를 물어보면, "나도 모른다"고 대답합니다. 어떤 것을 왜 좋아하는가를 설명한다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거든요. 차라리 싫어하는 이유를 말하는 거라면 또 모르죠. 좋은 것을 왜 좋아하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찾아서 설명한다는 것은 아주 지난한 작업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꼭 필요한 순간도 있습니다. 누군가와 좋아하는 일을 같이하고 싶을 때, 좋아하는 일을 알게 되면 굉장히 기뻐할 만한 누군가가 떠올랐을 때가 그렇지요. 그때는 좋아하는 이유를 굉장히 깊이 있게 고찰합니다. 나를 움직이게 만든 감정부터 좋아하는 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득까지요. 그럴 때는 좋아하는 이유를 쉽사리 떠올리지 못하는 제 자신이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 고난도작업을 극복하고 마침내 타인과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게 된 기쁨과 행복은 어마어마합니다. 

비플러스가 하는 일도 조금 비슷한 것 같아요. 비플러스가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와 임팩트투자라는 것을 어떻게 하면 투자자 분들께 잘 알리고 공감을 끌어낼 것인가. 기업들이 만들어내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계속 이어가고, 더 크게 만들 수 있게 동참해달라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권유와 설득의 작업입니다. 그 설득의 과정을 깊이있게 가져가는 것이 앞으로의 남은 과제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공감과 응원을 끌어낼 수 있는 펀딩으로 투자자 분들을 만날 수 있기를 이 메일을 써 내려가면서 한 번 더 다짐합니다. 

다이어트 도전이 삼 일 만에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이두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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