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자주 가는 초밥집이 있습니다-🍣 사실 동네라기보다는 차를 타고 가야 하는 옆 동네에 있는데, 입맛이 은근 까다롭고 회에 진심인 장인어른과 즐겨 찾던 가게입니다. 주말에 가끔 그 집에서 당신과 두툼한 광어 초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건 즐거운 일상의 하나였죠. 저희 얼굴을 기억하는 초밥집 사장님은 따로 말씀 안 드려도 장인어른 좋아하시는 락교를 늘 두 그릇씩 가져다 주셨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방문했더니 가게가 문을 닫았더라고요. 한동안 전화도 안 받길래 내심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다시 문을 여셨습니다. 반가워서 여쭈니, 코로나로 한동안 장사도 안 되고 해서 그냥 문을 닫고 쉬었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러다 가게도 걱정되고 해서 다시 나오셨다고, 오랜만에 쉬어서 좋았다고 사장님은 웃으며 이야기하셨지만, 마음이 조금 무거웠습니다.
비플러스는 최근 ‘우리동네펀딩’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동네가게에 동네 주민들이나 인근 직장인들이 펀딩 투자하고, 원금 외에 현금이자+현물리워드/쿠폰을 받는 겁니다. 현금이자만을 받는 투자가 아니라, 현금이자 대신 현물리워드/쿠폰 비중을 늘려서 가게 사장님들의 부담을 줄이고 투자자도 만족하는 컨셉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 근처 자주 가는 중국집에 30만원을 펀딩하면, 현금이자(약 연5%, 가정)와 8천원짜리 현물쿠폰 3장(10만원 당 1장 x 3)을 받습니다. 상환 기간 동안 현금 이자도 받으면서 현물 쿠폰으로 공짜 짜장면 3그릇을 먹을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투자수익처럼 현물로 받고, 중국집 사장님은 적절한 금리와 현물 쿠폰으로 단골고객도 만들 수 있는 대출 방식이죠.
그동안 비플러스에 참여했었던 많은 펀딩을 기억하시나요? 펀딩하고 난 후에 이자도 받고 현물 리워드 선물도 받았던! 바로 그 펀딩을 동네가게, 소상공인에 맞게 조정한 거예요. 그래서 이름도 ‘우리동네펀딩’입니다. 사실 동네가게가 막 취약계층을 고용하거나, 서비스가 대단히 사회/환경적으로 의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은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이웃일 뿐입니다. 우리와 같이 때론 욕심도 내고, 때론 남을 돕기도 하는. 그럼에도 비플러스는 평범한 이들을 위한 펀딩이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코로나라는 이 시대에.
비플러스가 우리동네가게를 찾습니다. 우리동네펀딩으로 만날 소상공인들을 찾아요.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동네가게, 사무실 인근 단골집을 알려주세요. 장사하는 주변 지인이 있다면, 코로나로 고민하는 자영업 사장님이 있다면 저희에게 알려주세요. 비플러스가 어디든 찾아갈게요🏃🏃🏃!
고추냉이 듬뿍 광어초밥
박기범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