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긴 여행입니다. 당신은 얼마나 멀리 왔습니까?

얼마 전 잠들기는 살짝 아쉽고, 그렇다고 무언가를 하기에는 내일이 걱정되던 늦은 밤에 제가 받은 질문이었어요. 바로 게임에서 말이에요! 🤣

이번 레터에서는 게임을 하나 소개해 볼까 해요. 혼자만 알고 있으면 안 될 게임이라고요! 생각날 때마다 주변에 추천하고 있거든요. B-레터 구독자분들께도 소개하고 싶었어요.

‘Long Journey of life’

게임 이름에서부터 무게가 느껴지죠?삶의 여정을 바다를 항해하는 돛단배를 빌려 표현하고 있어요. ⛵

잔잔한 배경음악과 함께 작은 돛단배 하나가 폭포 아래로 떨어지면서 게임이 시작되는데요. 게임을 하면서 매 순간순간 마음이 먹먹했어요. 어린 시절의 작고 귀여운 추억 한두 개쯤 마음에 품고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내 마음속에는 뭐가 담겨있을까? 떠올려보게 되더라고요.

앞이 막혀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게 된 순간에는 ‘내가 무언가 조작을 잘못했나? 뭘 해야 하지?’하고 잠깐이나마 고민했는데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마주했던 좌절의 순간과 어떻게 견뎌냈는지가 생각나 괜히 울컥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삶에 무게가 생기고, 더 나아가 나와 항해를 함께 할 반려를 찾고, 그 사이 여러 과정을 거쳐, 가족과의 인사 후, 혼자 마지막 길을 가는 장면까지 이어져요. 정말 발걸음이 무거워지더라고요. 😥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 생각해 보면, 저는 아직 절반도 채 지나지 못했을 거예요. 그런데도 여운이 짙게 남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연말이 다가와 싱숭생숭해지는 이때, 여정을 한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뜻밖의 감정을 마주하게 될지 몰라요!

오늘도 열심히 항해 중인

이영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