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설날(구정)이 빠르게 찾아왔습니다. 설날을 앞두고 한 해를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새해 계획들을 세워보고 있습니다.🌞

계획을 세우던 중 ‘어차피 이루지 못할 것 같은데 의미가 있을까? 또 실망만 늘어가는 거 아닌가’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어려서부터 그럴싸한 새해 목표를 세우고, 지키지 않기를 반복했거든요. 사회적 신뢰, 평판과 관련된 일, 다른 사람과의 약속은 지키려 노력하면서, 정작 제 자신과의 약속은 자주 후 순위로 미뤄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키지 않아도 당장 영향을 받는 것이 없고 아무도 모르니까요.🤔

‘새해 계획이고 뭐고 귀찮다’는 생각이 든 순간, 유튜브에서 이효리 씨가 한 프로그램에서 핑클 멤버와 나눈 대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남편 이상순 씨가 보이지도 않는 의자 바닥에 열심히 사포질하는 모습을 보고, 이효리 씨가 “여기 안 보이잖아. 누가 알겠어?”라고 물었고, 이에 이상순 씨는 “누가 알기는, 내가 알잖아!!”, “남이 나를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라고 답했다는 일화를요.💬 그때 이효리 씨는 남들 시선과 상관없이 자신 스스로 기특해지는 순간이 많을수록 자존감이 높아진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해요.

사람은 누구나 타인의 인정을 필요로 하고, 인정받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 대부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SNS에 많은 시간을 쓰기도 하고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의 인정”, “자기만족”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도 모르고 당장 지키지 않아도 문제없지만 “내가 알고 있다"라는 사실만으로도 나와의 약속을 지켜야 할 이유가 충분해진 느낌이 드네요.😉

올해는 영어 공부, 다독(多讀) 같은 내 목표인지 타인의 필요인지 알 수 없는 목표 말고 남들이 보기에 소소할지라도 하고 싶은 일들을 계획해 보려 합니다. 늘 후 순위로 미뤘던 제 자신과의 약속들을 지키며 작은 성취들로 가득한 2023년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회원님들도 스스로가 기특한 순간들로 가득한 새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따뜻한 설 연휴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새해를 시작하는

성은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