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있을까요? 허무맹랑한 이야기지만 자본주의 시대에 돈이면 안되는 게 없다고 하니까 왠지 가능할 것도 같지 않나요? 그런데 다르게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이미 시간을 돈으로 지불하고 있는게 아닐까요? 수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몰 주문, 로켓 같은 배송, 배달 대행, 패스트푸드 음식점 등 시간을 아끼는 일에는 기꺼이 돈을 지불합니다. 다음주면 무료로 볼 수 있는 웹툰을 미리 보기 위해 돈을 내곤 하니까요.
그럼 다른 한편으로 누적된 시간에는 그 값어치를 제대로 매기고 있을까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음식인 된장, 고추장, 청국장, 김치, 젓갈 등과 다양한 효소와 발효 음식들은 모두 시간이 누적돼야 진정한 가치를 발현합니다. 최근 1920년대에 만든 찻잎 300g이 2억에 팔리는 일도 있었다고 하니까요. 🍵
🐌 저는 누적된 시간과 경험의 값어치를 존중하는 시대를 기대합니다. 물론 각자마다 취향과 관점에 따라 가치는 다르고 그에 부여하는 값어치도 다릅니다. 누군가는 빠르고 편리한 것에, 느리고 누적된 것에 높은 가치를 부여합니다. 그렇지만 빠르게 촌각을 다투면서 앞서가는, AI가 사람의 시간을 대체하더라도, 온전히 물리적인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서 시행착오를 극복한 경험과 노력, 그 업적은 다른 누군가가 함부로 할 수 없는 절대적 값어치로 인정받기를 바랍니다.
우리 주변, 동네에는 지역에서 각자의 노력과 시간이 누적되어 살아가는 많은 자영업, 소상공인이 있습니다.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며 마을을 지키고, 오랜 시간 꾸준히 자신의 방법과 노하우를 지키는 장인 정신을 구현하는 그런 분들을, 저는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
합류한지 80여일밖에 안된 이현수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