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랄 총량의 법칙

🐶저는 집에 2살(추정)이 되어가는 반려견 리트리버 겨울이가 있습니다. 작년 겨울, 동물구조협회에 1살로 추정되는 강아지의 입양 공고가 올라온 모습을 보고 가족으로 함께하고자 입양을 했었죠. 주인 잘 따르고 외부인은 경계하며 집 잘 지키는 진돗개를 보다가 살갑다 못해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는 리트리버를 만나자 그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 강아지의 '지랄'을 보기 전까진...😂

🤴'지랄'은 국어사전에 보면 '마구 법석을 떨며 분별없이 행동하다'라는 뜻으로 나옵니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한석규 역)께서 신하들에게 '지랄하고 자빠졌네'라는 대사를 치는 장면을 보면 상황에 따라 욕으로 들리기도 하죠.

👿각설하고, '지랄 총량의 법칙'은 경북대 김두식 교수가 '불편해도 괜찮아'라는 책에서 "모든 인간에게는 일생 동안 쓰고 죽어야 하는 '지랄'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법칙"이 있다며 언급한 용어입니다. 첫째, 사람은 성장하면서 '지랄'을 떨어야 한다는 것으로 즉, 욕망을 억누르지 말고 자연스럽게 분출하면서 에너지를 써야 한답니다. 둘째, 그렇지 않으면 이 '지랄 총량의 법칙'에 따라 '훌륭한 어른'이 된 후에(성장기에 떨지 않은) '지랄'을 떨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린 아들, 딸들이 가끔 분별없이 떼쓰거나 철없이 행동할 때, 주변에서 '지랄 총량의 법칙'을 들이대면서 부모들에게 위로 아닌 위로의 말을 건네곤 하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사람들이 수긍하는 법칙일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아이들을 '훌륭한 어른'으로 키우기 위해 엉뚱한 행동('지랄')을 하지 못하도록 훈육하고, 어렸을 때부터 점잖고 말 잘 듣는 아이로 지내기를 원합니다. 그러다 아이들이 견디지 못하고 폭발하거나 반항하면 부모들은 어찌할 줄 몰라하며 큰일이 난 듯 더 몰아붙이다 갈등을 키우고 관계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지랄'의 정해진 양을 사춘기에 다 써버리고, 어떤 사람은 나중에 늦바람이 나서 남은 양을 소비하기도 한다며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죠.

🐕우리 집 리트리버 강아지의 '지랄'도 2살이 되어가는 지금 어느 정도 진정이 되어 가고 말 잘 듣는 성인견으로서 제법 폼을 내고 있지만 가끔은 우리 겨울이의 '지랄'이 보고 싶을 때도 있답니다. 어쩌면 내가 그 총량을 채우지 못하고 어른이 되어 버린 바람에 대리 만족을 원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여러분들은 '지랄 총량의 법칙'을 믿으시나요?

얌전해진 겨울이를 보며 어쩐지 섭섭해진

현수 드림

  

🥃 안녕하세요! 경북 영주에서 위스키, 브랜디를 만들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리쿼스퀘어입니다. 곰표 맥주를 만든 김교주 대표와 와디즈를 성장시킨 박진성 대표가 의기투합해서 함께 만든 회사입니다.

🥃한국에 ‘브루독’* 같은 회사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브루독’의 맥주 맛도 맛이지만, 크라우드펀딩으로 모은 팬덤과 같이 빠르게 성장하는게 참 부러웠거든요. 각각 회사에서 엑싯을 하다 이번엔 대한민국에서 강력한 팬덤을 가진 주류 회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힘을 합쳐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기획 단계에서 채택했던 주종은 소주와 비슷한 보드카였는데,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 싱글몰트 위스키** 같은 하드리쿼 시장이 열리는 것을 포착하게 되어 우리나라에는 없는 위스키와 브랜디로 새로 방향을 잡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리쿼스퀘어>가 진행하는 <영주 어반버스킹 페스티벌 2023>에 대해서도 알려주시겠어요?

🥃<영주 어반버스킹 페스티벌2023>은 자유와 여유 속에서 음악, 술,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기는 페스티벌입니다. 첫 페스티벌이라 규모를 크게 할 순 없었지만, 오신 분들이 페스티벌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가실 수 있게 굵직한 라인업으로 준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이번 주말인 10월 28일, 29일 영주중앙시장 중정에서 진행되고, 헤드라이너로 '짙은', '커피소년'이 출연합니다. 그 외에 '전진희', 정밀아, '유승우’ 등 총 13팀이 공연을 합니다. 특히 우리 동네 영주 출신의 뮤지션 ‘서예안’, ‘포컷’도 특별히 섭외했어요. 올해 마지막 가을은 영주에서 맛있는 술, 아름다운 음악을 즐기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지내시는 거 어떠신가요?

🥃<영주 어반버스킹 페스티벌>은 리쿼스퀘어가 우리의 서포터 분들을 만나기 위해 만든 자리예요. 페스티벌에 우리의 브랜드 속성을 투영시키고 좁혀서 우리와 결이 비슷한 사람들을 지금부터 모아보려 합니다.
펀딩 금액과 이자도 좋지만, 정말 푸짐한 리워드를 준비했으니 꼭 펀딩 참여하셔서 페스티벌을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에서 기차로 1시간 40분. 영주, 생각보다 멀지 않아요!

🥃‘북산의 강백호’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소연의 관심이 절박해서 농구를 시작한 풋내기 강백호처럼, 우리동네 영주는 인구 소멸 이슈에 절박하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그동안 스타트업이나 창업에 대한 경험이 적고 익숙하지 않아 활발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실제로 1년 동안 영주시와 시장 상인회, 지역 대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리쿼스퀘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있을지 적극적으로 같이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주었거든요. 우리가 잘 되길 바라는 영주분들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Breaking News

빠르게 정리해주는 이번 주 비플러스 소식!🗞️

- 인터뷰 읽고 주말에 영주에서 열릴 페스티벌에 함께해 보세요!🥂

  

Funding

  

🐦마케터 H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이번 달 문화가 있는 날에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을 보고 왔어요! 영화 제목이 워낙 헷갈려서 개봉 전부터 제목에 아무거나 붙여 넣어서 부르는게 하나의 밈이 되기도 했었지요. 사실 영화를 보고 나온 지금도 기억이 왔다리갔다리 해서 대충 '그대들 그따위로 살것인가?'로 부르고 있긴 합니다.🤪 (영화에 대한 평은 무슨 발언이든 스포일러를 싫어하는 구독자 님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 생략할게요.🤐)

전 요즘 이빨 때문에 날로 새롭게 슬퍼하며 살고 있어요. 저번 주에 뽑은 자리가 아프다고 했는데 치과에 가서 확인해보니 뽑은 건 반대쪽이고, 아픈 잇몸 안에는 사랑니가 멀쩡하게 누워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여러분이 이 글을 보고 계실 금요일엔 전 치과에 있을 예정이에요.😭 여러분은 사랑니도 곧고 올바르게 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