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 내 설악의 단풍이 절정이라는 뉴스를 들으며 일행들이 기다리는 버스로 향했습니다. 반가운 사람들, 새로 만난 사람들과 도란도란 인사를 나누면서 우리가 향한 곳은 고성입니다. 아침에 예고 없이 내린 비 덕분인지 역대급으로 맑은 하늘과 시리도록 푸른 동해바다를 마주하는 순간 짧은 감탄사와 함께 모두가 마음속에 초막을 짓고 말았습니다.

DMZ와 남방한계선이 만나는 해발 70m 고지의 평화 전망대를 방문하면 금강산의 구선봉과 해금강이 지척에 보이고, 운이 좋으면 비로봉과 신선대, 옥녀봉, 채하봉, 일출봉, 집선봉 등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먼 윤곽으로만 보이지만 500원 동전을 넣는 관측 망원경을 이용하면 훨씬 자세한 관측이 가능합니다. '저기가 금강산이구나', 많은 사람들이 바다 끝에 펼쳐지는 해금강의 전경에 탄성이 절로 나오면서도 끊어진 국도와 철도를 보면서 막혀버린 금강산으로의 길이 아쉬워 탄식을 아끼지 못합니다.
 
해금강 앞바다는 예로부터 고기가 많았다고 하네요. 금강산 관광 등 북과 왕래가 있던 시절 해금강에서 북한 관계자들과 손바닥만한 섭(토종 홍합)을 따서 안주를 삼았다는 일행의 경험담을 들으면서 괜한 부러움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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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순이가 떡 리워드를 그냥 지나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