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술과 살, 그 잔인한 진실

2023년도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각종 연말 모임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가 당연히 술입니다. 소주, 맥주, 막걸리, 와인 등등 여러분은 어떤 술을 즐겨 드시나요? 흔히 술만 마시면 살찌지 않는다고들 말합니다. 술과 함께 먹는 ‘안주발’ 때문에 살이 찐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슬프게도 사실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 때문이죠. 기본적으로 알코올은 영양소는 제로에 가깝지만, 칼로리는 의외로 높은 ‘엠프티 칼로리(Empty Calories)’ 식품입니다. 알코올 1g당 칼로리가 7kcal 정도로, 술만 마셔도 높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셈이죠. 

알코올 자체는 살이 찌지 않지만, 알코올이 몸에 들어오면 이를 없애기 위해 몸은 지방 연소를 중단합니다. 그러면 알코올이 분해되는 동안 우리 몸이 사용해야 할 지방들은 그대로 쌓이는 거죠. 이렇게 남은 지방은 곧 아랫배와 엉덩이, 허벅지 등에 고스란히 쌓이게 됩니다. 

맥주 100mL는 42kcal, 소주 100mL는 112kcal, 막걸리 100mL는 40kcal, 와인 100mL는 80kcal... 일반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높을수록 음료의 칼로리도 높아집니다. ‘술배’가 괜히 있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레드 와인에는 항산화 성분인 레스베라트롤이 들어 있어 지방 흡수를 억제하기 때문에 뱃살이 덜 나오는 술에 속한다고 합니다.

다이어트를 계획 중인 사람이라면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선택하고, 안주도 샐러드, 생선회, 말린 명태와 같은 저칼로리 메뉴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겠지요? 하지만 저는… 삼겹살에 소주, 치킨에 맥주와 같은 ‘술배’ 나오는 궁합을 포기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ㅎㅎㅎ

맛있게 먹으면 다 0 칼로리라고 굳게 믿고 싶은

승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