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철원 토교저수지로 철새를 보러 갔었습니다.

🌾 철원 관광지를 돌아보고 방앗간에서 볍씨를 사다가 철원 평야에 뿌려주기도 했습니다. 철원군에서는 독수리를 위해 소와 가축의 사체를 놓아 주기도 하고 철새 서식지를 보호하는 등 환경의 변화에 민감한 철새의 겨울나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 이러한 먹이 지원을 두고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인간의 개입이라고 반대하는 입장과 먹이가 고갈되지 않도록 하여 개체를 보호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 있습니다만, 현지에서는 철새 보호 쪽을 선호하는 분위기입니다. 재두루미 등 국제적인 멸종 위기 야생 동물의 보호 필요성과 자연 생태계 유지의 중요성을 고려한 최소한의 개입이 정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이튿날 6시 30분 새벽 추위에 두꺼운 외투와 방한 장비를 착용하고 숙소를 나서 제방으로 향했습니다. 이길리 이장님의 안내에 따르면 토교저수지에만 10만 마리의 겨울 철새가 겨울을 나고 있는데 저수지 중간에서 자다가 천적의 공격이나 먹이 활동이 필요한 새벽에 한꺼번에 날아오른다고 합니다.

🌅 드디어 여명을 뚫고 비상이 시작되었을 때, 동이 터오는 하늘 위로 수십 마리씩 대형을 이뤄 날아가는 철새 무리의 비행이 한동안 장관을 연출하였고 다들 감탄사와 함께 카메라에 담기 바빴습니다. 마을회관으로 돌아와 식탁에 둘러앉은 일행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새벽 철새와의 만남은 최고의 정경을 지닌 추억이 되었습니다.

 

😃 환경부 국립생활자원관에 따르면 전국 주요 습지에는 겨울 철새가 120여 종에 136만마리(23.12.15전자신문) 정도 머무르고 있다고 합니다. 해마다 우리를 찾아 주니 고마울 따름이죠. 

🌏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처하지만 동물들의 특화된 생존 기술을 보면 인간보다 한 수 위라 생각 할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살 곳을 옮길 수 있는 철새보다 환경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사는 게 인간일텐데요. 자연이 위기가 되지 않도록 자각하고 공존의 방법을 실천해야겠습니다.

 

토교저수지 철새 바라기인

성제 올림

🌏 한국의 프랜차이즈는 다른 나라의 프랜차이즈와 조금 달라요!

치열한 한국 프랜차이즈 시장부터 해외 진출까지 알려드릴게요 😀

🇰🇷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자영업자 비율은 20.1%였어요. 23년부터 20% 미만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6%), 일본(9.8%) 등 주변 국가에 비해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편이예요.

경제학자들은 노동시장의 불안정성 때문이라고 이야기해요. 취업이 가능한 연령대가 20~40대 초반으로 매우 좁고,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여 재취업이 어렵기 때문에 4050이 퇴직 후 자영업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대다수의 4050은 갑작스러운 퇴직 후 사업 경험 없이 자영업자가 되고, 빠르게 창업을 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프랜차이즈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2022년도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사업장이 28만6000개, 전체 매출이 100조원일 정도로 커졌구요.

프랜차이즈 브랜드 간의 치열한 경쟁 덕분에 맛이면 맛, 다양성, 인테리어와 마케팅까지 상향평준화된 수준급의 프랜차이즈들이 속속 등장했어요. 특히 젊은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만들어낸 소규모 프랜차이즈가 많아졌습니다. 프리미엄 덮밥이나 족발 오마카세, 뉴욕식 베이글 전문점 같은 독특한 컨셉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생겨났습니다.

프랜차이즈를 비교해주고, 가맹점 창업에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해주는 플랫폼이 등장할 정도로 브랜드 간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그 덕분에 대형 프랜차이즈의 식자재 강매 등의 갑질 피해도 줄어들고, 가맹점주의 입지도 높아졌습니다.

🤝 비용을 줄이고 가맹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과 유사한 형태의 협종조합 프랜차이즈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버거킹, 던킨 도너츠와 같은 미국의 프랜차이즈는 식부자재를 본사에서 가맹점에 판매하지 않고, 가맹점이 물품구매 협동조합을 구성해 직접 입찰 등으로 저렴하게 구입합니다. 

본사의 식자재 유통 수익이 빠지기 때문에, 가맹점은 더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팔 수 있어 가맹점주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라 협동조합 프랜차이즈가 많이 생겼어요. 최근에는 식자재 유통 뿐만 아니라, 배달 협동조합을 구성하는 등 다양한 비용을 줄이는 구조를도입하고 있어요.

이 외에도 공유주방 등을 활용해 매장 운영비를 최소화하는 배달, 포장 전문 프랜차이즈도 생겼어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조리기계를 가맹점에 지원하거나, 아예 무인매장 형태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많아졌습니다.

🏋🏻‍♂️ 치열한 한국 시장에서 단련하며, 경쟁력을 갖춘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하나 둘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뷔페형 떡볶이 브랜드 '두끼 떡볶이'는 중국, 싱가폴, 태국, 호주 등 다양한 나라에서 프랜차이즈 사업 성공을 거뒀고, 1인용 피자가 컨셉인 '고피자'는 인도, 싱가폴,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 50개가 넘는 매장을 열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내수시장을 버텨낸 업체가 세계로 나가 성공을 거두는 모습을 보면 케이팝, 한국 드라마가 떠오릅니다. 이젠 K-FOOD 프랜차이즈라고 해야할까요?

그런데 오히려 해외 진출에 성공한 대표들은 한국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것처럼, 현지 문화에 맞게 지속해서 컨셉과 맛을 바꿔나간 것이 성공요인이었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한국인은 좋아하지 않을 퓨전 메뉴를 내고, 한국 가게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현지인 점주, 현지인 직원만 고용했다고 할 정도니까요.

비플러스에서도 한술식당, 배키욘방 등 소규모 프랜차이즈 브랜드 펀딩이 진행중인데요. 이들이 펀딩과 함께 성장해서 해외 지점을 내는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Funding

  

🙇🏻‍♂️ 마케터 J : 혹시 여러분 이번주에 나온 '밤양갱' 이라는 비비의 신곡 들어보셨나요? 저는 학창시절부터 장기하의 오랜 팬인데요. 장기하가 처음으로 다른 가수에게 노래를 줬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다닥 신곡을 들어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너무나 좋더라구요.

🌰독특하지만 청아한 비비의 음색과 장기하의 따스하고 재기발랄한 노래가 만나니 시너지가 엄청 나요. 처음 들은 그 순간부터 지금 이 글을 적는 순간까지 종일 흥얼거리고 있어요. 여러분도 한번 들어보세요! "밤양갱↗ 밤양갱~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