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인이 얼마 전에 로또 3등에 당첨됐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약 2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받았다는 얘기에 부러움을 표했더니 정작 당사자는 너무 아쉬워서 밤잠을 설쳤다고 합니다.

🗓 월요일 오전, 회사에서 로또를 맞춰 보는데 연속으로 숫자가 네 개까지 맞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고 식은 땀이 흘렀다고 합니다. 혹시 주변에서 볼까 봐 로또 용지도 손으로 가리게 되었답니다.

🤔 그 짧은 순간에 혹시나 1등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머리속으로 오만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고 합니다. 당첨되면 집부터 사고, 차도 바꾸고, 가족들에게는 얼마씩 줄까 생각도 하고...행복한 상상은 결국 안타까운 탄식과 함께 끝이 났고, 200만원의 당첨금은 가족들과 함께 외식 한 번 하고 그 달의 대출금을 갚는데 보태 썼다고 합니다.

🎫 그럼 이러한 복권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복권의 유래는 고대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대 로마 시대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가 로마의 복구자금울 마련하기 위해 연회를 열어 귀족들에게 참가비를 걷은 뒤 복권을 팔고 당첨금으로 노예나 집 그리고 배 등을 주었다는 기록이 적혀 있다고 합니다.

🕰 우리나라의 최초 복권은 1945년 해방 직전인 7월 일본이 군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승찰’ 이라고 합니다. 승찰 구매 가격은 1장에 10원이었고, 당첨금은 10만 원이었다고 하네요. ​해방 이후 1947년 12월 열리는 런던 올림픽 참여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 올림픽 위원회가 발행한 올림픽 후원권이 우리나라에서 발행한 첫 복권이라고 합니다.

😂 저도 가끔 로또를 사는데 어쩜 그렇게도 안 맞는지 5등도 당첨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로또가 아니라 연금복권을 사서 일주일째 혼자 행복한 상상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당첨이 된다면… 일단은 비밀로 하겠습니다.

행복한 상상 중인

승아 올림

Do you Know THE Local?

로컬의 이야기 [한강의 옛 나루터, 마포]

현재 서강대학교 캠퍼스 안에 자리한 노고산 구릉을 따라 있는 나루터의 이름이 마포항이었다고 해요. 조선시대의 마포항은 연간 1만여 척이 오가는 전국에서 가장 큰 항구였습니다.

수상 교통의 요충지이자, 어촌, 곡물 창고가 있는 번화한 지역이었대요. 서해의 수산물과 경기-전라의 곡물이 모두 모이는 곳이었죠. 그 때 그 항구의 이름을 따 행정구 이름이 마포구가 되었어요.

인천항이 발달하면서 항구의 기능은 사라졌고 철도, 육상무역이 발달하게 되면서 마포 지역은 쇠퇴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마포 지역은 서울 구시가지인 종로구와의 인접성을 기반으로 마포, 공덕을 중심으로 하는 동부지역은 일찍이 시가지화되었으며, 아현동 일대는 전통적 주택지대가 되었어요.

서부지역인 망원동·성산동 일대는 지대가 낮아 자주 침수되는 지역이라 개발이 늦어졌지만, 현재의 강변북로인 강변4로가 개통된 후로는 대규모의 주택단지로 탈바꿈하였어요.

인천공항, 김포공항에서 이어지는 공항철도 개발 이후 외국인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는 독특한 지역입니다. 인천과 김포를 통해 대부분의 외국인이 입국하기 때문에 마포는 여전히 수도 서울의 관문과 같은 곳입니다.

마포구의 중부 지역에는 서강대학교, 홍익대학교와 같은 큰 대학들이 자리하고 있어 젊은 인구가 많습니다. 서울 행정구 중에서도 평균 연령이 낮은 편입니다.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를 조금만 걸어도 젊은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덕분에 마포구는 소규모 공연장이 많고, 직접 음악을 만드는 인디뮤지션이 많이 모여 있는 성지 같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락과 힙합이 큰 사랑을 받던 예전보다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포크,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마포에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마포는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해외 문화를 받아들인 지역입니다. 또한 항구로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살았던 지역이라 중식과 일식의 성지로도 유명해요. 

화교 2-3세대가 거주했던 연남동부터 연희동으로 이어지는 지역에는 한국에서 내노라하는 중식집들이 가득합니다. 이연복 쉐프가 운영하는 목란부터 1956년부터 3대째 이어진 중국집 매화도 있습니다.

일본인 거주지역이었던 상수동에는 일본 못지 않은 라멘집을 찾을 수 있습니다. 상수는 국내에 처음 라멘이 등장한 지역입니다. 지금은 평범한 돈코츠 라멘부터 닭고기 육수로 거품을 낸 토리 파이탄, 메밀국수처럼 찍어먹는 츠케맨까지 거의 모든 종류의 라멘을 일본 현지처럼 경험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