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은 아침에 커피를 드시나요? 저는 정말 피곤한 날을 빼고는 커피를 꼭 챙겨서 출근하는 편인데요. 오늘은 제 아침 커피 루틴을 소개할까 합니다. 

🛁 일어나 씻고, 출근 준비를 마친 다음 커피머신을 켭니다. 커피머신이 지이이잉하는 소리를 내며 예열을 시작하죠. 그동안 저는 저울을 켜고 원두를 계량합니다. 산미가 있는 가벼운 원두는 19그램, 조금 진한 원두는 18그램 쯤 담습니다. 

🌡 계량이 끝날 때 쯤 커피머신의 예열이 끝납니다. 추출 버튼이 번쩍이죠. 계량한 원두를 머신 왼쪽에 있는 그라인더에 붓습니다. 그리고 분쇄 버튼을 누르죠. 와아앙하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원두가루가 떨어집니다.

☕️ 수북히 쌓인 원두가루를 꾸욱 누른 다음 커피머신에 장착합니다. 그리고 추출 버튼을 누릅니다. 10초쯤 지나면 준비한 잔 위로 짙은 갈색의 커피가 톡톡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 때 향이 참 향긋하고 아름답습니다. 커피냄새가 이렇게 좋았나 싶을 정도로 생경한 향이 납니다. 아침에 처음 맡는 향이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 냉장고에 가서 얼음과 차가운 생수을 꺼내옵니다. 얼음통 소리가 나면 저희집 강아지는 쪼로록 달려와 제 옆에 앉습니다. 저처럼 열이 많아서 얼음을 무척 좋아합니다. 작은 얼음을 하나 꺼내 강아지에게 주고 난 뒤 텀블러를 얼음으로 가득 채웁니다.

🎶 에스프레소가 들은 잔에 냉수를 가득 붓고, 그렇게 만든 아메리카노를 텀블러 얼음 위로 다시 붓습니다. 이렇게 만든 커피를 가방에 넣고 출근을 합니다. 걸을 때마다 얼음이 텀블러 벽에 부딪치면서 짤그락 소리를 내죠.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딘가 든든하고 뿌듯합니다.

🌿 커피를 내리는 일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번거롭지만, 밖에서 사마시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줍니다. 맛도 맛이지만, 뭔가 만들어냈다는 기분에 우쭐해지곤 합니다. 일회용잔을 안 쓰는 건 덤이구요. 여러분도 시간을 내어 아침에 커피를 내려보세요 :) 기분이 좋아질 겁니다.

커피를 하루에 두잔씩 먹는

태성 드림

All About Retail business

자영업이 궁금해 13탄 [안경원]

👨🏻‍🔬 안경원은 아무나 차릴 수 있는 가게가 아닙니다. 관련 법률에 따라 안경사 면허증을 보유한 안경사만 안경원을 차릴 수 있어요. 안경사 면허증은 안경광학 분야를 전공한 사람이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 안경사는 국가에서 인증한 의료기사, 보건의료인이자 연간 1400명씩만 배출하는 국가면허예요. 그래서 첫화에서 소개해드렸던 정육점처럼 다른 업종과 달리 진입장벽이 꽤 높은 시장이죠.

👨🏻‍⚕️ 안경사는 안과 의사의 처방 없이 굴절 검사(시력 검사)를 통해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를 가공 및 판매할 수 있어요. 약사가 의사의 처방없이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을 판매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해요. 

💻 의료자격증이 필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약국처럼 온라인 유통전환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예요. 온라인에서 약을 살 수 없듯이, 안경테는 인터넷에서 살 수 있어도 렌즈는 안경원에서 맞춰야해요. 안경이 기본적으로 시력에 문제 있는 사람을 위한 의료기기이기 때문이예요.

안경원에서는 옵티컬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의 안경테를 모두 취급합니다. 중저가 옵티컬 브랜드의 제품을 미끼상품으로 활용하여 고객을 유치하고, 비교적 고가인 패션 브랜드의 제품군을 판매하는 것이 대표적인 전략입니다. 패션 브랜드의 제품군들이 객단가도 높고 비교적 마진율도 좋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안경을 시착해보고 구입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에 안경원의 인테리어는 의류나 신발 편집샵을 닮아있습니다. 2~3천개에 달하는 안경제품이 진열대에 쫙 깔려있고, 시착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거울이 여기저기 구비되어 있습니다.

안경원 시장은 프랜차이즈 브랜드 업장과 개인 업장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카페 시장과 비슷합니다. 좋은 상권에 위치한 30평 이상의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 저가 커피 브랜드처럼 박리다매 전략의 10평대 프랜차이즈 매장, 그리고 개인 매장입니다.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다른 업종과 창업비용 구조는 비슷합니다. 임대료(보증금)와 인테리어 비용, 검안 장비와 가공 설비 구매비용이 들어갑니다.  비용 구조는 비슷하지만 다른 업종에 비해 고가의 검사 장비, 설비 등으로 인해 창업비용이 많이 듭니다. 

안경원 수익구조의 특이점은 패션 편집샵과는 달리, 안경원이 안경을 위탁판매하지 않고 사입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다양한 제품을 구비해야하는 업계는 재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보통 브랜드의 제품을 위탁판매하고 판매 수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안경원은 제품을 위탁판매하고 낮은 수준의 수수료를 받기 보다는 최대한 저렴하게 사입해서 장기적으로 마진율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안경의 구매주기가 평균 2년 정도로 회전율이 낮아, 위탁판매로는 유지가 어렵고, 위탁판매를 희망하는 브랜드도 많지 않아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창업 시에 초도물량이라 하여 다양한 제품을 사입하는 비용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보통 2천개가 넘는 안경테와 콘텍트렌즈를 주문하기 때문에 이 비용만 해도 몇천만 원 정도가 소요됩니다. 대신 소비재 치고 낮은 경쟁강도, 높은 마진율 덕분에 다른 업종에 비해 폐업률이 낮은 편입니다. 

즉 안경원은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 대신, 진입장벽이 높고 장기적으로 마진율이 좋아 비용을 잘 조절하며 버티기만 한다면 오랫동안 사업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업종입니다. 그러니 다음번에 비플러스에서 안경원 펀딩을 보신다면 한번 눈여겨 보세요!

Funding

  

🙇🏻‍♂️ 마케터 J : 저는 요새 아케인이라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에 빠져있어요. 유명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일명 롤)의 등장인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라 공개되기 전부터 관심을 끌었던 작품이예요. 저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만, 롤 게임을 하지는 않아서 보지 않고 미뤄두었었는데요.

이번에 1화를 보고 나서, 미친듯이 정주행을 하고 있답니다. 픽사로 대변되는 부드럽고 현실을 닮은 애니메이션과는 결이 달라요. 과감하게 카툰스러운 작화를 보여주기도 하고, 클래식 음악부터 힙합, 락 음악까지 다양하게 활용하죠. 화제가 되었던 소니의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와 닮은 부분도 있구요.

무드가 어둡고 잔인한 부분이 있어 과감하게 추천드리긴 어렵지만, 지금까지 애니메이션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미래 애니메이션의 기준이 될 작품이라던 찬사가 이해되더라구요. 흥미가 당기시는 분은 한번 찾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