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B-레터 #42. 삐뚤빼뚤해도 괜찮아

2021. 1. 29.

🐝 삐뚤빼뚤해도 괜찮아

지난주 비플러스에서 소개한 <딱따구리의 성교육 프로그램 개발비용 펀딩>을 기억하시나요? 이 펀딩을 담당하면서 실제로 '성 평등 교육을 위한 도서 큐레이션 서비스'도 이용해 보았는데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문득 제 어린 시절 경험들이 떠올랐어요.

산타의 실체(?)를 어느 정도 알게 됐을 무렵, 올해 선물은 자동차 장난감을 갖고 싶다고 아주 크게 기도를 한 적이 있었어요. 저와 아주 가까이 계셨던 산타는 제 기도를 놓치지 않으셨고, 멋진 자동차 장난감을 선물해 주셨죠. 다음날 친구들과 모여 각자 선물을 자랑했는데, 제가 받은 자동차 장난감은 남자 장난감이라며 친구들 사이에서 제일 인기가 없었어요. 다들 제 장난감을 부러워하지 않아서 조금 실망했지만, 사실... 저는 그 자동차가 정말 좋았어요. 산타가 제 기도를 들어주셨다는 것도 정말 기뻤고요.

또, 이런 일도 있었어요. 초등학교 2학년, 독후감 숙제를 하기 위해 <삐뚤빼뚤이 오말숙>이란 책을 읽었어요. 주인공 말숙이는 다른 여자아이들과 달리 머리도 짧고 바지 입는 것을 좋아해요. 주사를 맞기 싫다며 교실을 뛰어다니기도 하고, 덤벙거리며 장난치다 선생님께 혼나기도 하고요. 그런 말숙이에게 다들, "여자가 남자 같이 왜그러는거야"라고 하죠. 여러 에피소드가 소개되고 마지막에 말숙이는 속상한 마음을 엄마에게 털어놓으며 집에 갑니다. 엄마는 풀이 죽은 말숙이에게 말숙이의 모든 모습을 사랑한다고 말해준답니다. 어린 마음에 말숙이가 꼭 제 모습 같아 독후감 숙제를 하고 나서도 몇 번이나 다시 읽었어요.

돌이켜보면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순간에 여성성 혹은 남성성을 교육받았고, 그 편견들을 뛰어넘었던 경험은 참 소중한 순간이더라고요. 우리 모두 남자 혹은 여자라서가 아니라 조금은 삐뚤빼뚤하지만 모두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 그래서 우리는 모두 특별하다는 것. 이번 딱따구리 펀딩을 진행하면서 이런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여전히 삐뚤빼뚤한

이보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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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하원시간은 오후 1시, 맞벌이부부가 퇴근하는 시간은 오후6시. 아이가 유치원에 더 머물면서 편안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방과후교실'입니다. 하지만, 유치원 방과후교실이 SKY대학보다 가기힘들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옵니다. 국공립유치원의 경우, 한정된 예산과 공무원 퇴근시간 등 제한된 여건으로 방과후학급을 늘리지 못하고, 사립유치원 역시 정부가 일부 보육료를 지원하고 있지만, 비싼 방과후수업은 결국 양육비 가중으로 이어져 마음 편히 이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주)더채움은 어린이집 ∙ 유치원에게 부족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부산 북구, 사상, 기장군, 경남 양산을 중심으로 지역 내 7-80개 단체와 계약을 맺고, 아이들에게 영어, 미술, 정원놀이, 목공수업 등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존 어린이집 교사들을 위한 재교육도 진행하며, 아이들이 가정에서 안심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가족소통 프로그램을 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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