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B-레터 #76. 머리 왜 잘라?

2021. 10. 15.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2110-L-005호(2021.10.15)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인삿말레터 #부조리한질문 #머리길이가궁금한이유 #단발하실래요

비밀노트 #돈이만드는 #진자운동 #이로운효과 #크게성장하는비결

재무제표 #기업의생존 #유동성 #유동비율 #유동부채 #단기지불능력

이번 주, 비플러스 팀의 생각
머리 왜 잘라?

vecteezy.com이미지 가공

부조리하다고 느끼는 질문이 하나 있어요. '머리 왜 잘라?' ✂️

이 질문을 미용사에게, 친구에게, 이웃에게, 때로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주구장창 들었어요. "난 짧은 머리가 더 잘 어울려, 머리가 길면 너무 뻗쳐, 긴 머리는 말리기 어려워" 같은 대답을 주워섬기다 어느 날 생각했어요, '애초에 난 왜 이 질문을 들어야 하지?'

머리가 긴 여자는 '머리 왜 길러?' 라는 질문을 받지 않는데... 그렇잖아요? 누구도 머리 긴 여자에겐 '그냥 궁금한데 왜 머리 길러?'라느니 '머리 기르면 남자친구가 걱정하지 않아?' 같은 얘긴 안 해요. '자르는 게 더 잘 어울릴 텐데, 한번 잘라보면 어때?'라며 요청하지 않은 스타일 조언도 안 하죠.

그걸 깨달은 순간 앞으로 결코 다시는 절대로 머리를 기르지 않겠노라고 다짐했어요. 그렇게 20년 넘게 짧은 머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 질문이 아직까지도 횡행하더라고요. 심지어 올림픽 3관왕 신궁에게마저도. 그러니 어쩌겠어요. I have nothing to prove to you(feat. 캡틴 마블)를 읊으며 또 머리를 자르는 수밖에.

단발하실래요?

하상선 드림

10월 2주 차 펀딩 프로젝트

회원 님을 기다리는 펀딩을 소개해요!

이번 주 모집 중인 펀딩은 없습니다!

곧 새로운 펀딩으로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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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곰곰이 써내려간 문장

함께써요, 비밀노트

비플러스 인스타그램은 매주 화요일 #환경 #임팩트 #투자 #경영 #트렌드에 대해 곱씹을만한 문장을 소개합니다! 바로, <비밀노트>라는 연재 시리즈로요 😃 앞으로 뉴스레터에서는 동명의 코너 <함께써요, 비밀노트>를 통해 더 긴 호흡으로 한 주의 문장을 소개하겠습니다!

진부한 문장이지만 참 정확한 문장- 회원 님, 어디에서 어떻게 이 문장을 체감하고 계신가요? 작은 것부터 말하자면, 돈은 제 장바구니의 품목을 바꾸기도 하고(제철 수박이나 샤인머스캣은 감히 담을 수 없는 아이템💦) 지하철이냐 버스냐 택시냐.. 오늘의 탈 것을 바꾸기도 해요. 그렇게 교차되며 쌓인 사소한 결정들이 제 하루의 풍경을 바꿔놓을 때가 많죠. 작가는 이러한 돈의 움직임을 '진자운동'에 비유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기업은 돈으로 사람을 고용하고 물건을 만들어 고객에게 팝니다. 그런 가운데 도시의 지형을 바꾸기도 하고(커다란 쇼핑몰이 들어서거나 아파트 단지가 개발되면 지역의 모습과 주민의 삶은 완연히 달라지죠) 지구 환경을 달라지게도 합니다. 말하자면 돈이라는 추가 움직이면, 연속되는 진자 운동을 만들어내고 그 진자 운동의 결과가 다시 돈으로 돌아오는 것이죠. (중략) 임팩트 투자자는 이 진자 운동의 효과를 단순히 예측하는 것을 넘어, 그 효과가 세상에 이로운 것이 되게끔 목표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그 효과가 이로워야만 장기간에 걸쳐 크게 성장하는 사업을 일굴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정말 그래요. 회원 님의 투자가 양계장으로 흘러가 닭이 사는 집을 좋게 바꿔주기도 하고, 아프리카로 흘러가 청년들의 레스토랑 학교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또 농부에게도 흘러가 한 해 농사를 지을 종잣돈을 마련해주기도 하거든요. 그러고나면 그 돈이 사계절을 굴러 다시 회원님에게로 돌아오죠. 쏠쏠한 이자와 함께요- 😉

오늘 문장은 당연하고 진부한 내용이었지만, 해상도를 높여 내 일상을 둘러보니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어요. 한 주를 마무리하며 나의 돈이 세상의 각도를 얼마나 바꾸어놓았는지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재.알.못을 위한

재무제표 기초설명서

신문에서 경제 뉴스를 볼 때, '유동성이 좋다, 나쁘다' 라는 말 자주 들어보셨죠? 이를 달리 말하면 '흐름이 원활하다, 막혀있다'인데요- 기업 안에서 들어와야 할 돈이 잘 들어오고, 나가야 할 돈이 잘 나가는 형상을 의미합니다. 오늘은 '유동성'이 과연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유동성을 제대로 알려면 무엇을 봐야하는지 설명해드릴게요!

💫 유동성: 기업이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의 수준, 단기지불능력

유동성은 말하자면 '기업이 1년 내에 현금을 얼마나 끌어모을 수 있느냐' 입니다. 빨리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이 많아야 당장 해결해야 할 부채(ex. 단기차입금, 매입채무, 미지급금 등)를 갚을 수 있으니까요. 단기지불능력은 곧 회사의 부도와 연결되어 생존을 좌지우지하는 문제이기에 '유동성'은 회사 입장에서도 잘 관리해야하는 수치이고, 또 투자자 입장에서도 부도나지 않을 회사를 고르기 위해 유심히 봐야하는 요소이죠.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기업의 유동성을 평가하는 걸까요?

💫 유동성비율(%): 기업의 유동성을 평가하는 보편적인 방법

└ 유동자산/유동부채 * 100

유동성비율은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부채, 그리고 상환 재원이 되는 유동자산을 비교한 수치입니다. 유동자산(B-레터 54호에서 복습해요!)을 유동부채로 나누어 측정하는데, 150%를 넘으면 기업 재무가 안정적이라고 말하는 편이에요. '현금이나 현금성 자산'은 당.연.히 유동자산에 포함되고요- 기업의 정상적인 영업주기를 따라 곧 소비자에게 팔려서 현금으로 돌아올 '재고자산' 역시 유동자산입니다. 하지만, 유동성을 아주 보수적으로 평가할 때에는 '현금성 자산'만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유동부채에는 어떤 항목이 있는지 볼까요?

⌛ 유동부채: 정상적인 영업주기(보통 1년) 안에 갚아야하는 부채

└ 단기차입금: 금융기관, 혹은 타인으로부터 빌린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돈

└ 매입채무: 일반적인 상거래에서 발생한 외상매입금, 주된 거래처에서 발생한다

└ 미지급금: 일반적인 상거래 이외의 물품(사무용품 등)에 대하여 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돈

기업의 유동성이 똑.딱. 정리되면 참 좋겠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유동자산 중에서도 '선급비용(이미 지출된 비용이지만 아직 처리할 수 없어 잡아놓은 돈)'처럼 부채 상환에 쓸 수 없는 돈도 있고요- 장기할부금에서 일부만 '선급금'으로 계상되어 유동부채를 다 가늠할 수 없기도 하거든요. 성과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흑자도산'하는 사례처럼요. 따라서, 재무제표의 주석도 꼼꼼히 봐야합니다.

회사의 생존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인 '유동성', 그리고 그 요소인 '유동부채'를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회사가 타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인 '사채'에 대한 설명을 이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