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추사 김정희가 그린「세한도」에 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1844년 제주도 모슬포 인근에 유배되어 위리안치된 상황에서 제자인 역관 이상적이 서적을 좋아하는 자신의 스승 김정희에게 귀한 책을 구하여 선물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세한도를 그려주었다는 글이었습니다. 

자신이 힘과 권력을 다 뺏앗긴 유배자 신분이라 주변의 친했던 이들이 자신에게서 멀어지고자 할 때 유일하게 잊지 않고 정성을 다 해준 제자의 마음을 얼마나 따듯하게 느끼고 고마워 했을까…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세밑에 이르러 세한도를 생각하며 나에게 세한도를 그려서 줄 사람(내가 존경하는), 아니면 내가 (비록 실력은 안 되지만) 그려서 줄 만한 사람(나를 존경하는)이 있을까 떠올려봅니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졌을 터인데, 그리 쉽게 얼굴이 떠오르지 않으니 무심하게 보낸 하루하루였거나 이해타산적으로만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었나 반추해봅니다. 

비록 이러한 나를 기억해주는 이는 없지만(?) 소셜임팩트를 생각하며 묵묵히 경영에 매진하는 비플러스를 기억해주는 분들이 조금씩 늘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저는 지난 여름부터 합류해서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점차 선한 영향력을 펼쳐가는 비플러스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P2P)라고 하는 정식 금융기관이 된 첫해인 만큼 앞으로 내부적으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만큼 사업 확장도 하면 더 큰 소셜임팩트를 통해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되고 따스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사람 사는 꽃보다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주머니 속 난로가 그리운

김동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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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돌아오는 마감날 레터를 작업하며 치일 때는 잘 몰랐는데요- 이맘 때가 되어 한해를 돌아보니 기억에 오래 남을 B-레터 모먼트가 참 많습니다-😊 무엇보다 마흔일곱 번의 금요일을 비플러스와 함께 해주신 회원 님이 계셔서 참 포근한 한해였어요! 어느새 2021년도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따뜻한 연말 인사를 전하는 마음으로 2021년의 마지막 레터를 전해요! B-레터는 2022년 1월 한 달간 짧은 방학은 보낸 후 다시 돌아올게요! (펀딩 오픈 소식은 카카오톡 채널로 알려드려요!) 그럼 여러분, 메리크리스마스-🎄